아이에게 열이 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처법은 해열제 복용입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해열제는 종류도 다양하고, 작용 방식이나 효과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막상 선택하려고 하면 고민이 많아집니다.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해열제 종류별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여, 부모님들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해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은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해열제입니다. 이 성분은 열뿐만 아니라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감기, 독감, 예방접종 후 열 등에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특히 위장에 부담이 적고 생후 3개월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어 소아용 해열제로 많이 처방됩니다.
장점 중 하나는 비교적 안전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공복에도 복용이 가능하며, 복용 후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소아과에서도 첫 번째 선택으로 권장하는 해열제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항염 작용이 없기 때문에 인후염이나 중이염 등 염증성 질환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간에서 대사되므로 장기 복용 시 간 기능 저하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권장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용 간격은 4~6시간이며, 하루 최대 4회까지 복용 가능합니다. 다양한 제형(시럽, 좌약, 정제 등)으로 출시되어 아이의 연령과 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제
이부프로펜(브루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보다 항염 효과가 강한 해열제로, 특히 인후통, 편도염, 중이염, 기관지염 등 염증성 질환에 더 효과적입니다. 열이 높고 통증이 심한 경우, 또는 아세트아미노펜으로 효과가 미미한 경우에 선택됩니다.
이부프로펜은 항염, 해열, 진통 세 가지 작용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열을 동반한 염증성 질환에 보다 적합한 해열제입니다. 또한 지속 시간이 길어 복용 간격이 6~8시간으로 아세트아미노펜보다 넉넉한 편입니다.
하지만 위장 자극이 있어 반드시 식후에 복용해야 하며, 위염이나 소화기 질환이 있는 아이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탈수 상태에서 복용할 경우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열이 나면서 식사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는 신중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복용 가능합니다. 시럽, 정제, 좌약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어 연령별 선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약 복용 시 아이가 구토하거나 설사를 한다면 중단 후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두 성분 비교와 복합 사용 시 주의사항
두 해열제 모두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열 유형과 증상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합니다. 감기나 예방접종 후 열에 적합합니다. 반면 이부프로펜은 고열이나 염증성 열감에 효과적이며, 통증을 동반한 열에 추천됩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두 해열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교차 복용은 신중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후 최소 4시간 이상, 이부프로펜은 6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 하루 총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두 해열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열이 잘 내려가지 않을 때 응급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렇게 복용할 경우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의 지도 아래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해열제만으로 열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분 공급, 미온수 마사지 같은 물리적 해열법을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3일 이상 열이 지속되거나 아이가 축 처지고 먹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해열제는 아이의 열을 낮추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이지만, 성분별 특성을 잘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안전성과 보편성이, 이부프로펜은 강한 항염 효과가 각각의 장점입니다. 복용 시 용량과 간격을 정확히 지키고, 필요시 물리적 해열법과 병행하세요.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해, 가정에서도 해열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숙지해 두는 것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