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발달 지연 vs 정상 범위, 구분하는 방법
“말이 늦은데 괜찮은 걸까요?”
“다른 아이들은 문장을 말하던데, 우리 애는 아직 단어도 잘 못 해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언어 발달 속도를 보며 걱정하곤 하죠.
하지만 모든 아이가 똑같은 속도로 말문을 트지는 않아요.
다만, 정상 범위 안의 느린 발달인지,
치료나 개입이 필요한 언어 지연인지는 꼭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어 발달의 정상 범위와 언어 지연의 신호를 명확히 정리해 드릴게요.
정상적인 언어 발달 단계, 어떻게 진행될까요?
연령별로 일반적인 언어 발달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습니다!)
📌 12개월 전후
- 엄마, 아빠 같은 소리 내기 시작
- 사람 이름이나 익숙한 단어에 반응
- 손짓(가리키기, 흔들기 등)으로 의사 표현
📌 18개월 전후
- 단어 10개 이상 사용
- “맘마”, “물”, “안돼” 등 단어로 요구 표현
- 간단한 지시에 반응 (“이리 와”, “줘” 등)
📌 24개월 전후
- 단어 50개 이상
- 2단어 문장 사용 (“엄마 줘”, “강아지 간다”)
- 질문에 간단히 답하기
📌 36개월(3세)
- 3~4단어 문장 가능
- 말하는 것이 부모 외 다른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이해됨
- 자신의 이름, 나이 등 간단히 말할 수 있음
📌 4~5세
- 문법을 어느 정도 사용
- 이야기 구성 가능
- 친구들과 말로 놀이 가능
➡ 정상 범위는 약간 빠르거나 느릴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계속해서 발달이 진행되고 있느냐입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언어 지연!
아래 항목에 해당하는 경우,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할 수 있어요.
🔸 12개월이 지나도 옹알이나 말소리가 거의 없음
🔸 15개월까지 의미 있는 단어를 전혀 말하지 않음
🔸 18개월에 단어 수가 10개 미만
🔸 24개월에도 두 단어 문장을 사용하지 못함
🔸 3세가 되었는데 말을 거의 하지 않거나,
타인이 거의 알아듣지 못함
🔸 말보다 몸짓, 울음 등 비언어적 표현만 사용함
🔸 단어는 말하지만, 의미 전달이 되지 않음
🔸 이름을 불러도 잘 반응하지 않음 (청력 문제 포함 의심)
📌 위 조건 중 2~3개 이상 해당된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언어치료 전문가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아이가 말을 늦게 시작하면 부모는 걱정이 앞서죠.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뭔가 잘못 키우고 있는 걸까?”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말이 늦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줄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특히 놀이를 통한 언어 자극은 아이에게 부담 없이 즐거운 학습이 될 수 있어요.
오늘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놀이를 소개할게요.
놀이와 말이 함께 어우러지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말문을 트게 됩니다.
언어 발달 지연, 언제부터 개입하는 게 좋을까?
“조금 더 기다려볼까요?”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고민하지만,
언어는 조기에 개입할수록 좋아요.
왜냐하면,
- 언어는 뇌 발달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 초기 개입이 아이에게 더 자연스럽고 빠른 회복을 도와주기 때문이죠.
특히 만 2세 이전에는 부모의 언어 자극만으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찰과 개입의 타이밍이 아주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아이가 말을 늦게 한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느림’인지,
‘도움이 필요한 지연’인지 구분하려면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판단이 중요해요.
✅ 꾸준히 단어 수가 늘고
✅ 상호작용하려는 의지가 보이고
✅ 부모의 말을 이해하려 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위의 체크리스트에 해당된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말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세요.
조기에 개입하면 아이는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말 늦은 아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놀이 5가지
1. 그림책 놀이 – 읽지 말고 이야기하세요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것입니다.
책 속 그림을 보며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세요.
예)
👩 “이게 뭐야?”
👶 (아이가 대답을 못해도 괜찮아요)
👩 “강아지야~ 멍멍 짖지~ 귀엽지?”
📌 팁
-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 주세요.
- 책을 읽으며 아이의 말에 반응해 주세요.
- “응~ 맞아! 사과야. 빨갛고 동그랗지?” 이런 식으로 문장을 확장해 주세요.
2. 역할놀이 – 인형, 주방놀이, 병원놀이 최고!
역할놀이는 아이가 가장 즐거워하는 활동 중 하나예요.
엄마는 인형 엄마, 아이는 인형 아기처럼 역할을 정해서 놀아보세요.
“아기가 배고파요~ 밥 주세요~”
“아~ 아~ 열이 나네요. 약 먹어요~”
이렇게 간단한 문장과 상황을 만들면, 아이는 말로 표현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문장 구조와 어휘력이 동시에 자극돼요.
📌 팁
- 짧고 반복적인 문장을 사용해 주세요.
- 아이가 말하지 않아도,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 주세요.
3. 사운드북 + 따라 말하기 놀이
소리 나는 사운드북이나 말 따라 하기 앱을 활용하면
아이가 재미있게 소리를 따라 하며 언어를 배울 수 있어요.
특히 동물 소리, 교통수단 소리 같은 건 아기들이 정말 좋아하죠!
“이건 뭐지?”
“자동차야~ 붕붕! 같이 말해볼까?”
📌 팁
-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소리를 중심으로 놀이를 확장해 주세요.
- 동물 소리 → 동물 이름 → 동물 동작 순서로 발전시켜 보세요.
4. 거울 앞 말 따라 하기
거울 앞에서 아이와 함께 얼굴을 보며 말하기 놀이를 해보세요.
자신의 입 모양을 보며 따라 하는 건 말 트기 훈련에 정말 좋아요.
예)
👩 “엄마~ 엄~ 마~ 해볼까?”
👶 “엄…마…”
👩 “잘했어~ 우리 아기 최고!”
거울은 아이에게 시각적 자극까지 주기 때문에 효과가 두 배입니다.
5. 일상 속 말풍선 놀이
밥 먹을 때, 옷 입을 때, 씻을 때…
평소에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언어 놀이의 기회예요.
"이건 밥이야. 따뜻한 밥~ 냠냠!"
"양말은 어디 있지? 짠! 여기 있네~"
이렇게 행동에 말을 붙여주는 식으로, 일상 자체를 언어 놀이터로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