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아이들은 엄마, 아빠 하는데 우리 애는 아직 말이 없어요.”
“혹시 언어 발달이 늦은 건 아닐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첫 말을 기다리며 불안해하곤 하죠.
하지만 말이 늦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아이가 말을 늦게 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그 원인을 파악하고 조기에 대응하면 충분히 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말이 늦는 원인 3가지
1. 청력 문제
아기 언어 발달에서 청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이가 잘 듣지 못하면 당연히 말도 잘하지 못하겠죠.
중이염, 감기 등으로 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면 말문이 트이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어요.
말이 늦다고 느껴질 땐 가장 먼저 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자극 부족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TV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크린은 아이에게 충분한 언어 자극을 주지 못해요.
말을 배우려면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말을 자주 걸고, 아이가 반응하는 것을 기다려 주는 시간이 중요해요.
3. 개인차와 기질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로 자라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는 말보다 운동 발달이 빠르고,
어떤 아이는 조용히 관찰하다가 한꺼번에 말을 폭발적으로 시작하기도 해요.
이런 경우는 단순한 발달의 개인차로 보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또래보다 언어 표현이 눈에 띄게 부족하다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조기 개입, 어떻게 해야 할까?
1. 매일 대화해 주세요
아기와 눈을 맞추고 자주 이야기하세요.
단어를 또박또박 말해주고, 아기가 내는 소리에 반응해 주세요.
이렇게 상호작용을 반복하면 언어에 대한 흥미가 생깁니다.
예:
"이건 사과야. 빨간 사과. 맛있겠다~"
"강아지가 멍멍~ 아기는 어떻게 울지?"
2. 책 읽기는 최고의 언어 자극
간단한 그림책을 하루 5~10분이라도 읽어주세요.
책 속 이야기를 들으며 아기는 새로운 단어와 문장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또한 반복되는 구절은 아이의 기억력을 자극해 언어 표현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필요하면 전문가 상담 필요
만약 24개월이 지나도 단어 수가 50개 이하거나,
3세가 되어도 두 단어 문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언어 치료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조기 개입은 치료보다 훨씬 쉬우며, 아이에게도 부담이 적어요.
마무리하며
아이가 말이 늦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단순한 기질일 수도 있고, 자극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어요.
부모가 아이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언어 발달을 충분히 도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비교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리듬에 맞춰주는 것.
걱정보다 함께하는 대화로 오늘도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워주세요.
말 느린 아이, 말 트게 하는 7가지 실천 팁
1. 눈 맞추고 천천히 말하기
아이와 눈을 맞추며 또박또박 말해 주세요.
말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간단하고 명확한 문장을 사용하면
아이가 듣고 이해하기 쉬워져요.
예) “이거는 자동차야. 붕붕~ 소리 나지?”
2. 아이가 내는 소리에 반응해 주기
“아~”, “우~” 같은 소리라도 진심으로 반응해 주세요.
아이가 ‘내가 소리를 내면 엄마/아빠가 반응해 준다’는 걸 알게 되면
더 많이 소리를 내고 표현하려고 해요.
말보다 중요한 건 소통하려는 시도에 반응해 주는 거예요.
3. 하루 10분 책 읽어주기
간단한 그림책을 매일 반복해서 읽어주세요.
같은 문장을 반복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기억하고
어느 순간 따라 말하게 됩니다.
💡 팁: 그림을 가리키며 “이건 뭐지?” 하고 질문도 해보세요.
4. 질문 대신 설명하기
“이거 뭐야?”보다
“이건 사과야. 빨갛고 동그랗지?”
처럼 정보를 주는 방식이 아이의 어휘 발달에 좋아요.
초반에는 질문보다 설명이 더 효과적이에요.
5. 아이가 말한 단어 확장해주기
아이가 “물!” 하면
“그래, 물 마시고 싶구나. 시원한 물 한 잔 줄게.”
이렇게 문장으로 확장해 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더 긴 문장을 배우게 돼요.
6. 놀이 중 말 많이 하기
블록 쌓기, 병원놀이, 주방놀이 하면서
“블록이 높이 올라가네~”, “인형이 아파요~ 약 주세요!”
이런 식으로 놀이와 언어를 연결하세요.
말이 가장 잘 트일 때는 아이가 즐겁고 집중하고 있을 때예요.
7. 스크린 줄이기
TV나 유튜브 영상은 일방향 자극이라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가능하면 하루 스크린 타임을 30분 이내로 줄이고
사람과의 직접적인 소통 시간을 늘려주세요.
보너스 팁 – 걱정되면 전문가와 상담
만약 아이가 2~3세가 되어도 단어가 거의 없거나
말보다 몸짓만 사용하는 경우라면,
언어 치료사나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괜찮아요.
조기에 개입하면 아이가 빠르게 따라올 수 있어요.